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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Where are you from? ( 20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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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Where are you from ? ( 2022 - Ongoing )

나의 외가 쪽 가족들은 현재 모두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먼 거리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국내에 있는 친가 가족들에 비해 자주 만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고, 유년 시절 이후에 한 번도 보지 못한 친척들도 많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물리적 거리를 극복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역시 사진으로 담아내는 것이었다.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미국에 도착해 시간을 보내던 중, 우연히 사촌 동생의 한국어 수업 교재를 보게 되었다. 문제집에는 “엄마는 한국 사람이에요?”라는 질문과 “아니요, 엄마는 한국 사람 아니에요” 라고 꾹꾹 눌러쓴 동생의 답이 있었다. 그러나 이모는 그날도, 그리고 그 전날도 “우리 가족은 한국 사람이야. 엄마도 한국 사람, 하현이랑 주하 너희도 한국 사람” 늘 그렇게 말씀 해오셨다.

우리는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한국인을 흔히 재외 동포라고 부른다. 모국에서 성인 때까지 거주하다가 이민을 가게 된 1세대는. 언어, 문화, 사고방식 등 여러 측면에서 조국의 정체성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 허나, 그들의 자식 세대인 2세대는 주로 자신의 문화적인 정체성 또는 어느 나라 사람인가? 라는 질문에 단순히 하나로 규정하여 대답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처럼 혼란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다. 

 

이 일련의 이미지들은 이러한 혼란과 고민을 겪고 있거나, 겪으며 살아온 나의 가족들 개개인의 서사를 추적하며 촬영한 결과물이다. 그렇게 촬영된 이미지 속 가족들의 모습에선 분명 한국인 같지만 어딘가 미국인 같고, 미국인 같지만 어딘가 한국인처럼 보이는 묘한 경계점들이 공존했다. 결국 ‘정체성’에 대한 질문만이 남겨져 다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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